생활

런데이 후기 #1주차에서 5주차까지

늘보김 2022. 10. 18. 00:13

런데이 8주 달리기 도전을 시작한지 벌써 5주차가 되었다.

 

다이어트는 애매한 날부터
따끈따끈하게 오늘 뛴 것까지

 

계기

시작한 이유는 단순하다. 또 거창한 건 다 붙일 수 있다. 

체력이 너무 안 좋아서, 살이 많이 쪄서, 다른 운동에 비해 달리기만 하면 되니까 접근성이 좋아서...

 

늘상 운동의 필요성은 느껴왔지만, 시작하게 된 건 딱히 계기가 없다.

그냥 갑자기 해야겠다 마음 먹었다.

그간 쌓여온 동기가 갑자기 행동화로 전환됐다.

내일부터, 다음부터 말고 그냥 오늘 하루만 하고 안 하는 한이 있더라도 오늘만 나가자고 마음 먹었다. 

 

다음은 그간 운동하면서 남겼던 메모와 기록들을 바탕으로 정리한 것이다. 

 

 

 

기록

1주차 

기껏 먹은 마음의 의지가 다 하기 전에 나름 습관을 들여보고자 3일을 연속으로 달렸다.
효과는 있었지만 역시 무리가 가긴 했던 것 같다. 원래는 2주를 연속으로 달리려 했는데, 미친 생각이었다. 

회차 평가 메모 운동화 페이스
1 - - 아디다스 울트라부스트 7'37"
2 약간 어려움 - 아디다스 울트라부스트 7'36"
3 어려움 30초 더 뛰기가 이리 힘들 줄이야 ㅋㅋ 3일 연속으로 달리기 해서 그런지 오늘은 다리가 아팠다 ㅜ 낼은 걷기만 해야겠다  아디다스 울트라부스트 8'10"

 

2주차 

회차 평가 메모 운동화 페이스
1 약간 어려움 - 아디다스 울트라부스트 7'33"
2 어려움 숨이 딱 턱끝일 때 30초 남았다는 말에 억지로 어떻게든 버텨내면 한계가 왔을 때쯤 달리기가 끝난다. 참 신기하다. 그런데 달리고 조금 쉬고 나면, 좀 더 달릴 수 있을 것 같단 생각이 들고 또 재미있고 기분 좋다. 걷는 건 좋은 휴식이지만 때론 심심하다.  아디다스 울트라부스트 7'54"
3 약간 어려움 - 아디다스 울트라부스트 8'11"

 

3주차

회차 평가 메모 운동화 페이스
1 - - 아디다스 울트라부스트 8'09"
2 어려움 오전 9시-10시쯤 달렸는데 햇볕 강하고, 바람 많이 불고, 약간 습해서 더웠다. 바람막이까지 입었더니 땀도 꽤 나고. 3번째 달리기까지 바람 뚫으면서 뛰는데 숨도 많이 차고 다리도 아프도 힘들었다. 지난 달리기는 꽤 가뿐하고 상쾌하고 그래서 두 번 정도 더 달려도 되었는데 ㅋㅋ 컨디션 차이가 큰가보다. 의외로 페이스는 생각보다 비슷했다.  아디다스 울트라부스트 8'22"
3 약간 어려움 - 아디다스 울트라부스트 8'48"

 

4주차

회차 평가 메모 운동화 페이스
1 약간 어려움 - 아디다스 울트라부스트 8'50"
2 어려움 우중 달리기 ㅋㅋ 비올 것 같아서 일찍 나왔는데, 절반쯤 지나서부터 빗방울이 조금 떨어졌다. 맞을만한 비였다. 비가 꽤 오더라도 우중 달리기를 해보자는 마음으로 달렸다. 재밌는 경험이 될 테니까 ㅎㅎ 오전에 공복으로 달리는데도 어지럽거나 하지 않았고 오히려 좋았다. 2분쯤 달리면 으어 언제 끝나 싶고 숨이 엄청 찼는데, 30초 남았다는 말에 어떻게든 참고 달린다. 
페이스는 지난 달리기보다 조금 더 올려봤다. 보통 6-7이라기에. 숨은 솔직히 조금 더 찼는데 몸이 오히려 편해졌다. 이게 나에게 더 맞는 듯?
런데이 끝내고 집에 오는 길에 오른쪽 무릎 위쪽 부분에 욱씬거리는 통증이 있었다. 근육인지, 무릎인지 모르겠지만 무릎보호대는 해야 할 것 같다. 내일은 근력운동을 조금이라도 해야겠다. (안 함) 스쿼트는 부담스러우니 레그 익스텐션(?) 같은 거라도... 조만간 달리기 신발 맞추러 가면서 상담도 받아야겠다. 
아디다스 울트라부스트 8'06"
3 약간 어려움 첫 페이스 숨이 많이 차서 늦춤 
오른쪽 무릎 통증이 있어서 어제 쉼
달릴 땐 통증 없고 다 끝나고 집 가는 길에 무릎 뒸쪽, 앞쪽 통증
앞으로 30분은 또 어떻게 달리지 라는 막연한 두려움이 생김. 달리기에서 마침 언급해줘서 신기했음. 처음을 생각해보면 3분이라는 시간을 또 어떻게 달렸나 싶기도 함. 
미즈노 웨이브 라이더  8'29"

 

5주차

회차 평가 메모 운동화 페이스
1 약간 어려움 무릎이 아파서 5일만에 한 달리기 
대신 중간에 등산을 한 번 했다. 시원해서 기분 좋았다 3분이라기에 살짝 걱정됐는데 오히려 전보다 페이스가 좋아졌다
첫 뛰기는 꽤 안정적이었고 두번째부턴 숨이 많이 찼다 
역시 막판 1분이 힘들다. 그래도 체력이 많이 늘은 게 느껴진다 
무릎은 달리기 후에 걸을 때 또 살짝 근육통이 있어서 3일에 한 번씩 뛰는 게 좋을 듯하다.
미즈노 웨이브 라이더  7'55"

 

 

달라진 점

5주 간 런데이를 하고 달라진 점은 당연 체력이다. 

8, 9월에 등산할 때 1/5 지점부터 숨이 차서 몇 번을 쉬다가 올라갔던 산을 얼마 전 한 번도 쉬지 않고 올라갔다. 

정상에 도착했는데도 체력이 남아서 여기가 이 정도였다고? 싶었다. 

체중은 1키로 정도 빠진 듯 한데, 거의 비슷하다. 눈바디로 약간 빠진 것 같다. 

 

 

장비

4주차까지를 성공하고 나에게 주는 선물로 신발을 샀다. 

러너스클럽에서 상담 받았는데 왼다리, 오른다리 길이가 달라서 오른쪽 무릎에 부담이 갈 것이라 했다. 

아치가 많이 높은 편이라 몸이 유연하지 않을 거라고 했다. 어렸을 때부터 유연성이라고는 없었다ㅠㅠ 

운동화는 15를 크게 신으라고 해서 250을 구입했다. 지금은 초보고, 몸도 불균형하고 여러 가지 이유로 안정화를 선택해주셨다. 

처음에는 미즈노 인스파이어 18을 추천해주셨었는데, 이 신발을 신고 뛰어보니까 왼쪽 발꿈치가 조금 아파서 쿠션감이 더 있는 미즈노 웨이브 라이브를 권해주셨다. 다음에 신발 구입기도 한 번 작성해봐야겠다. 

 

 

계획

오른쪽 무릎에 부담이 있기 때문에, 병원에서 상담 받아볼 예정이다. 마라톤 카페에 검색해보니 병원 하나, 한의원 하나가 나왔다. 

한 번 다치면 몇 개월을 쉬어야 하기 때문에, 3일에 한 번씩 달리더라도 부상 없이 달려야 된다. 

 

6주차부터가 난이도 급격하게 상승한단 얘기가 있었는데, 지금은 꾸준한 달리기가 목표다. 

생각보다 달리는 게 재미있었다. 스트레스가 풀리고 달릴 때 맞는 바람이 시원하다. 

이번에는 꼭 성공하길! 5주차를 완성하면 5주차 후기를 가지고 와야겠다.